코로나가 다시 확산 추세인 홍콩에서는 계속되는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예정입니다. 에휴?. 그러니 다가오는 추석에도 홍콩의 전통 풍속인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大坑舞火龍)는 못 볼 것 같네요. 3년 연속 못 보는 섭섭함을 기사로 달래 볼까 합니다.?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大坑舞火龍)는 코즈웨이 베이 근처 타이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용춤 행렬로, 홍콩의 추석 축제입니다. 300여 명의 공연자가 약 220ft의 용을 구호와 환호 소리에 맞춰 운반하는데, 용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온몸에 수만 개의 향이 꽂혀 있어서 ‘불 용(Fire Dragon)’이라고 불립니다.

민간전설에 따르면 1880년 추석에 아나콘다 뱀이 타이항 마을을 공격해서 촌민과 가축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주민의 꿈에 신(神仙)이 나타나 추석 3일 동안 밤에 불 용춤을 추면 사악한 기운을 없앨 수 있다고 하여 마을 주민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풍속을 지키며 동네의 안전을 기원하고 있답니다.

2011년에 중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타이항 파이어 드래곤 댄스는 1880년부터 현재까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켜온 셈인데, 코로나19로 인해 3년째 진행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제발 내년에는 꼭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