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쯤 중국 동남부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홍콩 동북쪽에서 약 9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는데도 홍콩에서 흔들림이 느껴져서 이게 뭔 일인가, 이렇게 생각하고들 있습니다.
사진 출처: Hong Kong Observatory
홍콩 기상청(Hong Kong Observatory)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원의 깊이는 약 25km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진원 깊이가 얕아서 시민들이 더 쉽게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CNEH
이번 진동은 5초~6초 유지되었는데, 진도계급표(MMI)에 비추어 본다면 4등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이 긴장했던 이 지진, 과연 홍콩에서는 정말 드문 일일까요?
사실 홍콩에서는 평균적으로 해마다 2차례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콩 기상청에 따르면 유감(有感) 지진 기록은 1905년에 시작해서 73년동안 109번이 기록되어, 정식적으로 1979년에 관측소를 세웠다고 하지요. 현재까지 총 185번의 지진이 기록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진도계급 5등급이하로 판정되었고, 오늘 발생한 지진도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과거 1918년 중국 광둥성 산토우에서 리히터 규모 7의 대지진이 일어나 홍콩 일부 건축물이 손상되었던 게 유일한 지진이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홍콩 주민들은 홍콩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게 되었죠. 앞으로 이런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