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사수분이나 친한 직장동료들이 이직하는 동료에게 선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역으로 홍콩에서는 이직하는 사람이 직장동료에게 선물을 줍니다! 사실 무조건 선물을 줘야 하는 게 룰은 아니지만 회사를 떠나는 마음이 불편하고 뒷담을 들을까봐 퇴사선물을 하는 게 홍콩 직장 문화의 국룰이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떤 선물을 줄까요? 홍콩에서는 향초나 비누, 캔들 등 작은 소품을 선물로 주는 대신 근무 마지막 날에 케이크나 타르트, 쿠키 등 디저트를 사와서 같이 나눠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광동어로 “散水餅(산/서이/벵, saan3 seoi2 beng2)”이라고 하는데 “散水”는 한국어로 “갈라지다/ 헤어지다”를 뜻하고 “餅”은 한국어로 과자를 뜻합니다. 이 단어는 특히 직장에서 많이 쓰이는데, 만약 디저트말고 선물로 주게 되면 “散水禮物(이직선물)”이라고 부르게 되겠죠.
이직 당일에 음식을 나누면 이직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부담스럽지 않으니 가장 좋은 선택이 되겠죠! 그리고 선물은 친한 동료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 혹은 함께 일했던 모든 동료에게 줘야 하는 것이니 디저트를 쏘는 게 선물을 사는 것보다 훨씬 부담이 덜 하겠죠~
어떤 사람은 원하는 캐릭터나 메세지를 쿠키 주문제작으로 담아서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해요~또한, 디저트 맛을 고를 때 직장동료의 입맛까지 생각하면서 고를때가 있는데, 이것 역시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과 보낸 시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표시 중 하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