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초록색 신호등과 노란색 횡단보도. 그 흔한 신호등과 횡단보도 말고 혹시 동그랗게 생긴 노란 신호등과 흰색 횡단보도를 본 적 있으세요? 홍콩에서 운전하시는 한국분들, 조심해 주세요.

옛날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은 역시 영국의 교통 규칙을 썼죠. 보름달 같이 동그랗게 생긴 노란 신호등은 벨리샤(Belisha beacon)라는 신호등입니다. 얼룩무늬 기둥에 앰버색의 동그란 램프로 신호등은 행인이 없어도 늘 깜빡거리고 도로에 흰색 횡단보도와 점선을 표시해서 운전자와 행인에게 건너갈 때 조심하라는 시그널을 전달합니다.

이 횡단보도에 가까워질 때 운전자는 기다리고 있는 행인이 있는지 주의한 후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 앞에 멈출 준비를 해야 해요. 여기서 꼭 주의해야 할 점! 만약 누군가가 횡단보도에 발을 디딘다면 반드시 차를 세워 행인이 먼저 길을 건너게 해야 합니다. 벨리샤는 보행자 우선의 의미입니다.

이 벨리샤는 동네나 학교 근처 등 차량이 조금 덜 있는 곳에만 있어요. ⚠️ 벨리샤를 보면 꼭 조심하세요!
